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반도체 소재 사업에 진출한다.
SK이노베이션은 SK하이닉스 공급을 목적으로 포토레지스트를 개발하고 있으며 일부 시제품 출하 후 개선 사항을 전달받으며 양산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2년 전부터 포토레지스트 등 전자소재 분야의 연구개발(R&D)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석유, 윤활유 사업 등 풍부한 기반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스페셜티 케미칼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는 고부가가치제품 시장을 일본 Shin-Etsu Chemical, Sumitomo Chemical, JSR, Tokyo Ohka Kogyo 등이 장악하고 있으며 기술 난도가 다소 낮은 3D 낸드플래시용은 동진쎄미켐, 독일 Merck 등이 주로 공급하고 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를 계열사로 편입한 뒤 과감한 인수합병(M&A)으로 반도체 소재 및 부품 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OCI로부터 2016년 1월 반도체 특수가스 전문기업인 SK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며 삼불화질소(NF3) 생산에 진출했으며, SK머티리얼즈가 일본 Tri Chemical, Showa Denko와 합작을 통해 각각 SK트리켐, SK쇼와덴코를 설립함에 따라 첨단 고유전율(하이-K) 증착 물질인 지르코늄(Zr)계 전구체, 식각가스 등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2017년 초에는 LG그룹으로부터 웨이퍼 생산기업인 LG실트론을 인수했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Shin-Etsu Chemical, Sumco, 미국 SunEdison, 독일 Siltronic, LG실트론 5사로부터 웨이퍼를 공급받았으나 앞으로 LG실트론의 웨이퍼 구매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C 계열사인 SKC솔믹스는 반도체 노광 공정에서 필름 역할을 하는 포토마스크의 원료인 블랭크마스크를 개발하고 있다.
블랭크마스크는 일본 Hoya, Ulcoat가 주요 공급기업이며 국내에서는 에스엔에스텍이 자체 개발해 세계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SKC솔믹스가 상용화에 성공하면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