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대표 오스만 알 감디)은 석유화학 사업에서 가격 약세가 이어지며 수익성이 대폭 약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S-Oil은 2017년 1/4분기 석유화학, 윤활유 등 비정유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이 69.1%에 달하며 영업실적 개선을 견인했으나 2/4분기에는 벤젠(Benzene), P-X(Para-Xylene) 가격이 하락하고 정기보수까지 겹치며 석유화학 사업의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료 나프타(Naphtha)가 톤당 50달러 하락하는 가운데 주력제품인 벤젠은 165달러, P-X는 70달러 폭락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벤젠은 2016년 11월 650달러를 형성하는데 그쳤으나 12월 735달러, 2017년 1월 845달러, 2월 1010달러로 급등세를 지속해 S-Oil을 비롯한 국내 벤젠 생산기업들의 수익성 향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3월 980달러로 하락하기 시작해 4월 795달러, 5월 790달러까지 떨어졌으며 6월에도 800달러대를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X는 아시아 계약가격(ACP)이 2017년 3월 905달러에 성립됐으나 4월 835달러로 하향조정되고 5월에는 협상이 불발됨에 따라 4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6월에도 메이저 공급기업들이 800-850달러대를 요구했으나 수요처들이 반발해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4월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물가격은 770-820달러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S-Oil은 2/4분기 석유화학 사업에서 영업이익이 92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3.6% 격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P-X는 4월 100만톤 플랜트를 정기보수함에 따라 기회비용 약 150억원이 발생해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Oil은 윤활유 사업의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 부진이 이어지며 2/4분기 매출이 4조57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170억원으로 66.1%, 당기순이익 역시 1467억원으로 67.0% 격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사업은 2018년 3월 PO(Propylene Oxide), PP(Polypropylene) 상업화를 통해 영업이익이 6700억원 가량 추가됨에 따라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