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정철길)이 에너지·화학기업 최초로 스마트 플랜트를 구축해 생산성 혁신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 컴플렉스(CLX)에 기존 「스마트 팩토리」에서 1단계 진화한 「스마트 플랜트」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화학산업은 대규모 장치산업으로 스마트 팩토리가 구현된 분야로 평가되며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이 어려운 분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기존설비에 첨단 ICT를 융합해 1단계 진화된 스마트 플랜트를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주요 생산거점인 울산CLX에서 스마트 플랜트 구축작업을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이어지면서 숙련도 높은 인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정 운전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스마트 플랜트 도입을 통해 생산 효율성 향상은 물론 안정성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2016년 초 스마트 플랜트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신설했으며 약 6개월간 적용 가능한 분야를 확인한 후 △유해가스 실시간 감지 △회전기계 위험예지 △스마트 공정운전 프로그램 △스마트 워크 퍼밋(Smart Work Permit) 등 4개의 과제를 선정했다.
유해가스 실시간 감지는 설비 내 밀폐공간에 유해가스 감지기기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그동안 유해가스 발생 여부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관리감독자가 시간대별로 현장에서 직접 측정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공정운전 프로그램은 공정 및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으로 과거 사고사례 및 대응방안 등을 빅데이터화해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이밖에 스마트 워크 퍼밋은 기존 종이 작업허가서를 모바일, 전자서명 등으로 온라인화한 것으로 작업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16년부터 1년 동안 테스트를 거친 4개 과제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고 현장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울산CLX 전 공정과 SK이노베이션 사업장 전체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실제 전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하는데 약 3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