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산 SM(Styrene Monomer)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 상무부는 2017년 6월12일 한국 대사관에 SM 반덤핑혐의 조사를 착수한다고 밝혔으나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수입비중이 높은 타이완 및 미국산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기업들은 반덤핑 조사 여부에 대해 확실하게 통보받지 않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국내시장 관계자들은 중국이 SM을 350만-400만톤 수입하고 있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을 120만-130만톤 수입하고 있고, 최근 한국산 가격이 중국가격에 비해 높게 형성돼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중국이 SM 자급률을 확대하고 있어 반덤핑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SM 시장은 2020년까지 생산능력을 250만톤 확대해 자급률이 65%에서 85%까지 상승함에 따라 자국기업들이 수입제품을 견제하기 위해 반덤핑혐의 조사를 계속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산 가격이 중국 내수에 비해 높게 형성되는 점도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 관계자는 “한국산은 2015년까지 중국가격에 비해 저렴하게 판매했고 2016년부터는 등락을 반복하는 수준에 불과해 무조건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산은 2015년까지 중국가격에 비해 톤당 70-100달러 저렴했으며, 2016년 상반기에는 중국가격이 15-20달러, 2016년 10월 이후에는 한국산이 70-100달러 낮았다. 2017년 초에는 한국산이 70-100달러 높았으나 5월 이후 다시 저렴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반덤핑 조사기간이 1년 이상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2017-2018년에는 수출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 SM 수출은 2016년 130만톤이며 중국에 123만톤 수출해 의존도가 95%에 달하고 있으나 중국이 자급률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면 울산단지 외에는 대체할 곳이 없어 수출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울산단지는 미국 및 일본산을 80만톤 수준 수입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