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가 의약품수탁개발(CDO)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글로벌 제약기업 1곳와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정을 개발해주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에 필요한 시약을 소량 생산해주고 임상이 성공하면 제품화에 필요한 연구개발(R&D)을 대행하는 내용으로 현재 협상 막바지 단계여서 2017년 안에 계약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공장의 2000리터급 소규모 배양기에서 임상시험에 사용하는 후보물질 시약을 생산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최종적으로는 스위스 Lonza처럼 R&D 경쟁력까지 갖추어 의약품수탁제조개발(CDMO)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제약기업으로부터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술을 이전받아 대신 만들어주는 의약품수탁생산(CMO) 사업을 영위해왔으나 앞으로는 제약기업에게 유전자를 변형한 세포주 개발부터 배양에 필요한 먹이, 증식 환경, 배양기 내 최적의 세포 개체수 디자인을 제공하는 CDO 사업도 추가해 공정 설계부터 최종 의약품 생산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후발주자로 수탁생산만으로는 대규모 공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CDO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2017년 말 완공을 목표로 18만리터급 3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생산능력이 36만리터에 달하는 세계 최대 CMO로 등극할 예정이지만 공장 가동을 위해서는 수주물량을 미리 확보해야 하는 만큼 제품화 전 단계인 공정 개발부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요처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판단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