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탄산리튬 강세가 고착화됨에 따라 제조코스트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LiB(Lithium-ion Battery) 가격은 하향안정화되고 있는 가운데 탄산리튬, 코발트 등 원료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코스트 부담이 막대한 것으로 파악된다.
탄산리튬은 중국이 전기자동차(EV) 보급정책을 추진하며 중국 LiB 생산기업들의 구매가 활성화됨에 따라 수급이 타이트해져 국제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외 지역에서는 급등세가 약화된 곳도 있으나 최근 인디아도 EV 보급 확산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 세계적으로 EV용 LiB 수요가 신장하면 각지에서 초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탄산리튬은 중국이 LiB 탑재 EV 보급에 적극 나서며 2014년부터 수요가 급격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생산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한때 현물 거래가격이 kg당 30달러로 폭등하는 등 세계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후 중국 정부가 국영기업 등 배터리 메이저들에게만 보조금을 지급함에 따라 하락세로 전환됐고 2016년 말까지 중국 공급길이 막힌 국내기업 등이 LiB 가동률을 낮추고 재고를 축적해두기만 하며 거래가 둔화돼 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2017년 들어 ESS(Energy Storage System)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LiB 생산기업들이 가동률을 높이며 다시 수요가 회복돼 중국을 중심으로 현물 거래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디아 정부가 2030년까지 EV, 하이브리드자동차(HV) 등 친환경 자동차의 연간 판매대수를 600만-70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탄산리튬 수요가 계속 신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른 원료인 코발트 가격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코발트 거래가격은 2016년 6월 첫째주 파운드당 10달러 수준이었으나 2017년 6월 첫째주에는 27달러까지 급등했다.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원료가격 상승분을 이미 판매가격에 반영하고 있어 매출 확대에 큰 지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LiB는 시장 확대와 함께 가격이 하락하지만 원료는 자원 고갈 등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수익성 약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