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M(Polyacetal)은 중국이 반덤핑 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반짝 수요가 발생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POM은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 타이, 말레이지산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함에 따라 앞으로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며 재고 확보용 수요가 급증해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중국 가격이 톤당 1500달러대로 2016년 말에 비해 100달러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덤핑 조사는 Shanghai BlueStar POM, Yunnan Yuntianhua, Kaifeng Longyu Chemical 등 3사가 한국, 타이, 말레이 등 3국에서 수입한 POM이 정상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유입돼 중국기업 및 화학산업이 피해를 입었다며 제소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조사 대상은 국내 LG화학, 코오롱플라스틱,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KEP) 3사, 타이 Thai Polyacetal, 말레이지아 Polyplastics Asia Pacific 등이다.
특히, 제소기업들은 국내 3사의 덤핑 마진이 58.9%에 달해 반덤핑관세 부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수요기업들과 무역상들은 중국 상무부가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자마자 재고 확보를 위해 구매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중국 POM 생산기업들은 그동안 POM 가격이 하향안정화된 가운데 석탄, 메탄올(Methanol) 등 원료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가동률을 낮추어 수급타이트를 부추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2016년 9월 조사에 착수해 2017년 10월24일 이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조사 기한이 2018년 4월24일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POM 가격이 2017년 10월 조사 완료까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반덤핑 제소 대상 3국의 생산기업 가운데 가동을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낮춘 곳도 있어 수급이 점차 완화됨에 따라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국내 POM 시장은 중국 수출 시 관세 6.5%가 부과되지만 한국-중국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2017년부터 관세가 5.2%로 하향조정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중국 수출량은 2012년 2만7299톤, 2013년 3만4176톤, 2014년 3만6093톤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2015년에는 4만391톤을 기록하며 4만톤대를 돌파, 2016년에는 5만3150톤으로 5만톤대를 돌파했다.
중국 상무부가 어떠한 그레이드까지 반덤핑관세 부과 대상으로 설정할지, 컴파운드까지 포함할지에 따라 타격의 강도가 달라지겠지만 한국산은 반덤핑관세 부과가 확실시되고 있으며 6월26일부로 코오롱플라스틱 6.1%,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KEP) 30.0%, LG화학을 비롯한 나머지 모든 한국기업에게 30.4%에 달하는 예비관세가 부과돼 수출 위축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