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대표 이홍열)은 가성소다(Caustic Soda)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정밀화학은 2017년 들어 가성소다 가격이 오른 가운데 요소, 프로필렌(Propylene) 등 원료가격은 하락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가성소다는 공급과잉 우려가 해소되면서 상승하기 시작해 1/4분기 국제가격이 톤당 420-43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0달러 정도 폭등했으며 2/4분기 말 하락세로 전환됐으나 아직 공급가격에는 반영되지 않아 수익성에는 타격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 장기적으로도 세계시장에서 가성소다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호조가 기대된다.
유럽연합(EU)은 가성소다 재고가 최근 10년 안에 발표된 데이터 기준으로 전년대비 15% 줄어든 상황이며 2017년 말까지 수은 베이스 생산설비들을 순차적으로 폐쇄할 방침이다.
미국도 생산설비 폐쇄 및 정기보수 영향으로 6월 기준 생산량이 2017년 초에 비해 2% 감소했으며, 중국 역시 가성소다 강세 및 공급부족 심화로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
가성소다와 함께 염소 사업부의 주요제품으로 주목받는 ECH(Epichlorohydrin)도 글로벌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글리세린 기반 플랜트들이 가동중단될 가능성이 높아 수급 타이트를 기대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삼림파괴 방지를 위해 팜유 베이스 바이오연료의 공공조달 및 사용 금지를 표결에 부쳤으며 EU 의회 역시 같은 이유로 바이오연료 수입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디젤의 부산물인 글리세린 수급이 타이트해져 가격이 더욱 오르면 이미 스프레드 축소로 수익성이 대폭 악화된 상태인 글리세린 베이스 ECH 플랜트들이 채산성 유지를 위해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리세린 베이스 ECH 공급이 한정되면 프로필렌 기반 ECH 스프레드가 상대적으로 개선돼 롯데정밀화학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정밀화학은 염소사업부가 호조를 지속하며 2/4분기 영업이익이 29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3%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앞으로도 염소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고 9월 신규 추진하고 있는 토너 사업이 본격화되면 2017년 영업이익이 250% 폭증, 2018년에는 61%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