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는 필름 사업에서 저가공세를 펼치다가 영업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SKC는 미국 필름 자회사의 영업 부진, 필름 원료가격 상승 등으로 2017년 2/4분기 영업이익이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필름 사업은 미국 자회사를 통해 미국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최근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저가공세를 펼치다가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EG(Ethylene Glycol) 등 주요 원료가격 급등도 영업실적 개선을 저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EG는 2/4분기 평균 톤당 840달러대 전반을 형성하며 전년동기 740달러에 비해 100달러 가까이 급등해 제조코스트를 압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SKC는 2/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58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440억원으로 2.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SKC는 아직까지 필름 사업에서 부진을 지속하고 있으나 최근 재무구조가 개선됨에 따라 고기능 필름을 중심으로 신규사업을 추진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Dow Chemical과 49대51로 합작한 SKC Haas Display Film의 나머지 지분 51%를 인수하고 100% 자회사화한 후 베이스 필름 매출을 계속 확대하고 가공기술 전문성, 수요기업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시너지를 거두며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TAC(Triacetyl Cellulose) 대체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필름 양산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코오롱과 합작한 SKC코오롱PI의 공정을 이용해 투명PI(Polyimide) 필름을 상업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중국 Sinopec 자회사와 합작해 2018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중국 Jiangsu에 PVB(Polyvinyl Butyral) 필름 1만톤 공장을 건설하고 자동차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SKC가 PVB필름 공장을 풀가동하면 매출액이 450억-500억원에 달하며 영업이익률은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