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Naphtha)는 아시아 약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나프타 가격은 중동 산유국의 생산트러블 영향으로 4월 평균 톤당 478달러를 형성했고 카타르, 아부다비의 설비 트러블 영향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져 한때 50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최근 수요가 줄어들어 40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수요는 LPG(액화석유가스)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석유화학기업들이 원료를 나프타에서 LPG로 대체하며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국제유가 하락, 인디아 공급 확대, 일본 장기 황금연휴, 여름철 아시아 NCC(Naphtha Cracking Center) 정기보수가 집중된 것도 수요 위축을 부추기고 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등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조치 연장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며 상승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미국 시추리그 수가 급증함에 따라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은 가동 중인 시추리그 수가 2016년 5월 300기 가량에 불과했으나 점차 늘어나 2017년 4월 말에는 2년만에 700기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리비아가 무장세력의 유전 봉쇄 리스크에서 벗어나 원유 생산을 늘리고 있고, 나이지리아도 6월부터 포르카두스 유전에서 원유 수출을 재개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초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LPG 가격이 하락하며 나프타 가격이 고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럽산 나프타가 아시아에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도 수요 위축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