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검(Arabic Gum)은 글로벌 수급타이트가 소폭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아라비아검 시장은 2016년 초 극심한 수급타이트가 우려됐으나 하반기부터 주요 산지인 수단과 차드의 기상환경이 호전돼 수확이 되살아남에 따라 공급불안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미국을 중심으로 식품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수급은 타이트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가격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라비아검은 세네갈(Senega)종과 세얄(Seyal)종으로 크게 구분되며 세네갈종은 수단에서 집중적으로 수확되고 있으며 세알종은 차드 등 주변지역에 분포돼 있다.
매년 11월 건기에 현지 농민들이 아카시아 나무 표면에 상처를 입혀 채취하며 2015년 가을 시즌에는 수단의 기상 악화로 세네갈종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20% 가량 줄어들어 공급불안이 우려됐으나 2016년 가을 시즌에는 모든 산지의 기상환경이 호전된 영향으로 세네갈종, 세얄종 모두 수확이 순조롭게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확량은 2017년 봄 기준으로 예년보다 적은 수준지만 품귀현상까지 우려되던 2015년 가을 시즌에 비해서는 회복돼 공급불안은 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세계적으로 식품용 수요가 계속 급증하고 있어 공급이 늘어나도 수급타이트가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라비아검은 천연 베이스 식물섬유 소재이자 코샤(Kosher), 할랄(Halal) 등을 획득함에 따라 무슬림도 섭취가 가능해 식품 생산기업들이 영양 드링크 등 건강식품에 잇따라 배합하고 있다.
앞으로도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 수급타이트가 장기화되고 가격도 계속 높은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