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놀수지(Phenolic Resin)는 일본산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국내 페놀수지 수요기업들은 중국산, 일본산을 주로 수입하고 있으며 일본산은 수입가격이 고가에 형성돼 있고 일본이 내수에 집중함에 따라 중국산 도입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페놀수지 수입가격은 중국산이 2016년 평균 톤당 1622달러를 나타낸 반면 일본산은 6908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중국산 수입량은 2016년 1만1709톤으로 50.9%를 장악했으나 일본산은 4632톤으로 20.1% 수준을 나타냈다.
2017년 1-3월에도 중국산은 전체 6351톤 가운데 3205톤으로 점유율이 50.5%를 나타냈으나 일본산은 1102톤으로 17.4%에 불과했다.
일본산은 2013년 5057톤을 수입했으나 2014년부터 4000톤대 중후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7년에도 5000톤대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3년만에 페놀수지 생산량을 확대했으나 대부분 내수에 투입하고 있고 가격경쟁력에서 중국산에 밀려 국내시장에서는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
일본은 2016년 페놀수지 생산량이 신규 주택 착공건수 증가를 타고 목재 가공 접착제용, 공업용 수지 수요가 신장한 영향으로 28만8563톤으로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최대 수요처인 목재 가공 접착제용은 2013-2015년 12만톤대를 나타냈으나 2016년에는 13만3087톤으로 6.6% 증가하며 13만톤대를 돌파했다.
신규 주택 착공건수가 96만7237호로 6.4% 증가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주택에 사용되는 목재의 자급률을 높이는 정부 정책의 효과도 컸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업용 수지 용도 역시 건축 시장의 호조 영향으로 수요가 신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합성수지공업협회에 따르면, 2016년 페놀수지 생산은 9만3945톤으로 1.6% 증가했으며 전체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건축‧주택 관련 생산량은 2만636톤으로 15% 급증했다.
다만, 공업용 수지 용도에서 자동차 관련 수요는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쓰비시 자동차(Mitsubishi Motors)의 연비 조작 사태, 도요타 자동차(Toyota Motor) 계열사 화재사고, 혼다(Honda) 공장의 지진 피해 등으로 자동차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용 페놀수지 생산량은 2만169톤으로 약 4% 줄어들었으며, 자동차에 주로 투입되는 적층부품도 1만1800톤으로 약 5% 감소했다.
일본은 2017년 건축용 수요가 부진하지만 자동차, 전자제품용이 호조를 나타내며 페놀수지 생산량이 28만톤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