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Lithium-ion Battery) 시장은 BASF가 양극재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BASF는 총 4억유로(약 5222억원)를 투입해 유럽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6월 말 밝혔다.
유럽에서는 최근 Volkswagen의 배기가스 비리를 계기로 디젤엔진 자동차의 시장이 빠르게 축소되고 있으며 동시에 전기자동차(EV)와 하이브리드자동차(HV)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BASF는 유럽 친환경 자동치 시장 성장에 따라 LiB 수요가 계속 신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양극재 생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니켈, 코발트 등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러시아 니켈 생산기업인 Norilsk Nickel과 독점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iB용 양극재 시장은 그동안 중소규모의 아시아 생산기업들이 주도해왔던 만큼 글로벌 메이저인 BASF의 진출로 대격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016년 수요량 기준으로 중국이 13만312톤으로 60.5%, 일본 4만410톤으로 18.7%, 한국은 2만2820톤으로 10.6%을 나타내며 아시아 3국이 약 90%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생산기업별 출하량도 유미코아, 일본 Nichia, 중국 Shanshan, 국내기업 엘엔에프, 일본 SMM 순으로 역시 아시아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엘엔에프 외에 LG화학, 코스모신소재, 포스코ESM 등도 생산하고 있다.
양극재는 LiB의 4대 주요 부품 가운데 하나로 리튬코발트산화물(LCO), 리튬니켈코발트알루미늄산화물(NCA), 리튬니켈코발트망간산화물(NCM), 리튬인산철산화물(FPO) 등으로 구분되며 LiB 전체 제조코스트에서 약 30-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도 LiB 시장이 소형 IT용 시장에서 EV를 비롯해 ESS(Energy Storage System)까지 확대되며 양극재 수요 역시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기존 양극재 관련 시장점유율이 없었던 BASF가 진출해 어떠한 셀 생산기업에게 판매할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