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생산기업들은 전해질에 투입되는 LiPF6(육불화인산리튬)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제조코스트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iPF6는 중국 Shandong에 신규 진출한 LiB(Lithium-ion Battery) 전해질 생산기업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의도적으로 저가공세를 펼침에 따라 경쟁기업들도 잇따라 가격을 낮추어 급락했으나 최근 원료가격이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수요가 가파르게 신장하고 있어 상승세 전환이 예상된다.
LiPF6는 중국이 전기자동차(EV) 보급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주요 원료인 탄산리튬 등 리튬 화합물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2016년 글로벌 가격이 전년대비 5-10배 수준 폭등한 바 있다.
이후 Shandong 소재 신흥기업이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공급가격을 의도적으로 인하함에 따라 절정기에 비해 30% 가량 하락했으나 2017년 2/4분기 이후 고순도 불산, 리튬 화합물 등 주요 원료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상승세 전환이 예상된다..
특히, 고순도 불산은 중국 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업스트림인 무수불산의 수급이 타이트해져 최근 4년 사이 최고 수준을 형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리튬 화합물은 탄산 리튬을 중심으로 수급 타이트가 지속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저가공세를 펼쳤던 신흥기업을 포함해 LiPF6 생산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기업은 LiPF6 생산능력이 1000톤 정도로 추산되며 앞으로도 계속 증설할 예정이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자동차용 LiB용 수요가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장기적으로 LiB 가격이 하향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iPF6, 탄산리튬, 코발트 등 원료가격은 계속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수익성 약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탄산리튬 등 리튬 화합물은 자원 고갈이 우려되고 있어 원료 확보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