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대표 허재명‧주재환)가 2차전지용 일렉포일(Elecfoil: 동판)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일렉포일은 LiB(Lithium-ion Battery) 음극집전체의 핵심소재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EV), ESS(Energy Storage System) 등 대형 2차전지에도 사용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세계적으로 EV 수요가 계속 신장하고 있고 중국이 2018년부터 EV 의무 판매제를 시행함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1200억원을 투입해 일렉포일 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11년부터 일렉포일을 상업생산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1만4000톤 수준으로 초기에는 PCB(인쇄회로기판)용으로 주로 공급했으나 2015년부터 삼성SDI, 중국 BYD, 일본 파나소닉(Panasonic) 등에게 공급하기 위해 2차전지용 전용라인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역부족이라는 판단 아래 6년만에 증설을 결정했으며 최대 2만4000톤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이미 글로벌 일렉포일 생산능력 1위인 가운데 증설까지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 EV 판매 확대를 타고 일렉포일 수요가 급증하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2030년경 EV 및 하이브리드자동차(HV)의 판매비중이 내연기관 자동차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유럽 주요 도시들이 2018년부터 디젤 자동차의 운행을 금지시킬 예정이고 중국도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2018-2020년 EV 의무 판매비중을 최대 12%까지 늘릴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다만, 일진머티리얼즈는 경쟁기업들도 최근 앞다투어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어 국내 2차전지 소재 시장에서는 점유율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포스코 그룹이 포스코ESM, 포스코켐텍 등 2차전지 소재 관련 계열기업들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으며, KG케미칼도 3월 2차전지 원료 생산기업인 에너켐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일진머티리얼즈는 시장점유율이 2014년 25%에서 2017년 상반기 16%대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