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중동산 BGE(Butyl Glycol Ether) 공세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BGE 생산능력은 롯데케미칼 6만톤, 한농화성 5만톤으로 양분하고 있으며 국내수요는 8만톤으로 국산과 수입제품을 혼용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및 프랑스산에 대해 반덤핑을 제소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했으나 사우디산이 2017년 하반기부터 본격 유입돼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Dow Chemical과 사우디 아람코(Aramco) 합작기업인 Sadara Chemical이 2017년 6월 초 BGE 20만톤 플랜트를 신규가동하고 하반기부터 유럽 및 아시아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특히, Dow Chemical은 반덤핑관세를 부과받은 미국산 대신 사우디산을 통해 국내 공급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사우디산 BGE는 수요기업들이 품질을 테스트하고 있어 8-9월 아시아에 첫 물량이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동남아 시장은 Petronas Chemicals이 생산설비를 7월 중순부터 2달간 정기보수함에 따라 수급타이트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고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으나 사우디산이 8-9월 유입되면 수급타이트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 BGE 가격은 중국이 환경규제 강화로 2016년 하반기부터 일부 플랜트 가동을 중단해 2017년 3월 CFR China 톤당 1200달러로 6개월만에 400달러 가까이 폭등했으나 Sadara Chemical이 상업화함에 따라 7월 950-1000달러로 200달러 이상 폭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