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중국 수처리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된다.
LG화학은 6월 말 중국 수처리 전문기업인 Shenzhen Shenshui Haina Water Affair을 방문해 공장과 정수기 부품제어 검측, 생산제품 내부구조, 재료 재단과정 등 설비를 참관하고 멤브레인 기술 교류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멤브레인은 정수나 하수·폐수 처리 시 물 안의 불순물을 제거하는데 사용하는 반투과제품으로 구멍의 크기에 따라 마이크로필터(MF), 나노필터(NF), 울트라필터(UF), 역삼투분리막(RO) 등으로 구분된다.
국내기업들은 대부분 삼투압을 이용해 해수 안의 염분을 제거하는 방식의 RO와 중공사막 방식의 UF를 개발하고 있다.
LG화학은 RO에 집중하고 있으며 약 400억원을 투자해 2017년 증설을 완료한 청주공장 2호라인을 통해 산업용 및 가정용 RO필터 시장에 신규 진출하고 있다.
Shenzhen Shenshui Haina Water Affair은 1만5000가정에 공급하는 식수를 정화하는 중국 최대규모 식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상당한 수준의 RO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벤치마킹하면 LG화학의 가정용 RO 시장 진출 전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수처리 필터 사업의 핵심 요소인 화학소재 설계와 코팅기술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2010년부터 수처리 관련 연구개발(R&D)을 진행해왔다.
2014년 4월에는 2억달러(약 2300억원)를 투입해 미국 수처리 필터 생산기업 NanoH2O를 인수해 양산라인을 확대하는 동시에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앞으로 국내시장에서는 가정용 시장에 집중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수처리 RO필터 시장이 2016년 1조5000억원에서 2020년 2조원으로 연평균 4.8% 이상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해외 해수‧폐수 재이용 관련 수주 확대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