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18년 동안 지원해온 바이오약품이 마침내 결실을 거두게 됐다고 난리이다.
국내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판매허가가 나오면 9월경 출시함으로써 차세대로 꼽히는 유전자 치료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식약처가 연골세포에 재생 유전자를 삽입해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인보사 판매허가를 발표하면 한국은 세계에서 9번째로 유전자 치료제를 생산하는 국가가 된다는 자랑과 함께…
유전자 치료제는 문제가 있는 유전자를 정상으로 고치거나 유전자를 환부에 투여함으로써 치료하는 차세대 바이오약품으로 2014년 네덜란드 바이오기업 유니큐어가 개발한 혈액장애 유전자 치료제 글리베라가 독일에서 최초로 허가를 받은 이후 미국, 영국, 프랑스는 물론 중국까지도 개발에 나서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
글로벌 유전자 치료제 시장은 8억달러로 그리 크지 않으나 질병의 근본원인을 치료할 수 있어 부가가치가 높다는 점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고 이웅열 회장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군다나 다른 사람의 세포를 이용해 만든 세계 최초의 동종세포 유전자 치료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한 8개 유전자 치료제가 해당 환자의 세포를 이용했다면 인보사는 환자의 세포를 매번 채취할 필요가 없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업성이 매우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를 국내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392억달러에 달하는 퇴행성관절염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하니 자못 기대가 크다. 특히, 치료제에 멈추지 않고 인공관절 시장까지 군침을 삼키고 있다고 하니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아직 미국, 일본, 유럽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는 2017년 말 임상3상에 들어간다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 2016년 11월 5000억원을 받고 Mitsubishi Tanabe 제약에게 인보사 기술을 수출했으면서도 코오롱생명과학이 일본에서도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고, 임상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코스닥 시장에 코오롱생명과학의 모회사인 티슈진을 상장할 계획이라고 하니 헷갈리지 않을 수 없다.
한미약품이 생각나는 까닭이다.
한미약품은 국내 최대의 제약기업 중 하나로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몇 개 안되는 제약 메이저로 전도가 매우 유망한 것으로 평가받았고 몇년 전 의약품 개발에 성공해 기술을 수출함으로써 수조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자랑했으나 임상과정에서 상업성이 결여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술수출을 취소당하는 사태로 발전했다.
당시 사이비언론들은 앞 다투어 한미약품의 성공신화를 대서특필했고 주식시장에서는 한미약품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으나 기술수출이 취소당하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투자에 나섰던 개미들은 쪽박을 차는 신세로 전락했다. 한미약품은 과연 기술수출이 취소당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고 모두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확신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고 상업화에 나선 것은 당연히 축하할 일이고 국민 모두가 성공하기를 기원할 것으로 믿는다. 특히, 글로벌 시장이 45조원에 달하는 관절염 치료제 시장을 장악해 높은 수익을 올릴 것도 기대한다.
하지만, 한미약품과 같이 100% 성공을 확신하기 어려운 제약기술을 마치 100% 성공한 것처럼 뻥튀기에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 특히,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