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이 시스테인(Cysteine)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시장진입을 시도한다.
시스테인 시장은 Wacker Chemie, Nippon Rika, Ajinomoto, Wuhan Grand Hoyo, Wuxi Bikang, Donboo Amino Acid, Ningbo Haishuo Biotecnology, Shine Star Biological Engineering, Ningbo Haishuo Biotechology 등 주로 중국 및 일본기업이 주도하고 있으며 CJ제일제당이 2016년 3월 Ningbo Zhenhai Haide Biochem을 인수하면서 2017년 후발 진입했다.
CJ제일제당은 Ningbo Zhenhai Haide Biochem의 기존공법을 미생물 발효공법으로 전환해 친환경 시스테인 및 유도체를 2017년 1월부터 상업화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생산능력을 공개하기는 어려우나 2017년에는 상업생산을 안정화시키고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생물 발효공법은 일본 Ajinomoto가 세계 최초로 상업생산했으며 CJ제일제당은 자체기술을 통해 상업화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이 1000톤 미만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고부가화 시장에 우선 진입해 성공하면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품, 화장품 등 고부가화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나 시장규모가 범용에 비해 미미하고 Ajinomoto가 장악하고 있어 고부가화 시장만으로는 수익 창출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기존 시스테인 및 유도체는 가격이 2016년 kg당 평균 4.4달러 수준이며 친환경계는 5.0-6.5달러로 나타나고 있다.
범용 시스테인 시장은 아세틸시스테인(Acetylcystein), S-카르복시메칠시스테인(S-Carboxymethyl Cystein), L-카르보시스테인(L-Carbocystein) 등 유도체가 대부분으로 파마약, 거담제용 원료의약품에 투입되고 있으며 저가의 중국 및 인디아산이 54% 수준으로 장악하고 있다.
중국은 가축의 털 등을 원료로 사용해 위생문제가 있고 전기환원법으로 생산해 폐기물이 부산물로 발생함에 따라 처리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해 신규공정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친환경 시스테인 수요가 신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기존 수요기업들은 생산규제가 강화되지 않는 이상 기존제품에 코스트 부담을 감안하며 대체를 강행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친환경 공법으로 채용한 시스테인은 기존제품에 비해 가격이 높지만 식품, 화장품 생산기업들이 안전성을 요구하고 있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신규 발효기술을 통해 일본산 친환경제품에 비해서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식품 및 화장품 소재는 시스테인 채용비중이 낮아 CJ제일제당이 자체적으로 응용제품을 개발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일부 건강보조식품용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미미하며 대부분 거담제용 의약품, 파마약 등이 주요 시장비중을 형성하고 있어 저가의 중국산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시장은 대봉엘스티, 일신케미칼 등이 시스테인 및 유도체를 기존 공법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일신케미칼은 친환경 공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나 수율 문제로 상업생산을 포기했다.
일신케미칼은 2006-2007년 화학연구원과 함께 선도물질 중간체인 D,L-ATC의 유기합성 공정을 개발하고 유전공학적으로 개량된 미생물 효소원을 투입해 L-시스테인을 고농도로 대량 합성할 수 있는 산업적 생물 전환공정을 개발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아미노산계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제품군이 Ajinomoto와 일치해지고 있어 시장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Ajinimoto가 오래전부터 품질을 강조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CJ제일제당은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저가공세 없이는 Ajinomoto를 넘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