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화학(대표 성준경·함재경)이 장기간 이어진 부진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코스모화학은 2017년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이 4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코스모화학은 2011년 영업이익이 210억원 수준이었으나 2013년 TiO2(Titanium Dioxide)와 황산코발트 등 주요 생산제품의 수요 부진이 이어지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110억원대로 적자전환했고 이후 3년 연속 적자만 기록했다.
2015년에는 영업적자가 320억원까지 적자가 확대됐으나 최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변경된 이후 수익성 제고를 위한 사업 구조조정 노력이 이어져 2017년 영업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주주 지분을 취득한 SG프라이빗에쿼티와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재무구조 개선 작업과 동시에 공장 단일화 작업을 단행해 개선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모화학은 온산과 인천 2곳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가동률이 50-60% 수준에 머물러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2016년 초 인천공장과 유휴부지에 대한 매각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일부 자산들을 온산공장으로 통합하는 작업도 병행했으며 온산공장의 가동률을 90% 후반대까지 끌어올려 효율성 제고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장 단일화 작업과 함께 진행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작업도 수익성 제고에 일조한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모화학은 TiO2와 황산코발트 등을 생산해왔으나 수익성이 높은 TiO2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매출의 10% 정도를 차지하던 황산코발트는 2016년 이후 생산하지 않고 있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1/4분기와 2/4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내면서 완연한 영업실적 턴어라운드를 보이고 있다”며 “공장을 통합하면서 불필요한 비용이 제거됐고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