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가 중국에서 PVB(Polyvinyl Butyral) 필름을 상업화한다.
SKC는 최근 Sinopec의 자회사 Sichuan Vinylon Works(SVW)와 PVB필름 합작기업 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구체적인 생산능력과 투자액은 밝히지 않고 있으나 2017년 하반기 합작기업 설립을 마무리하고 SKC의 중국 Nantong 필름 공장에 PVB필름 생산라인을 설치해 2019년 1/4분기 상업화할 예정이다.
SKC는 필름 제조기술을, SVW는 원료 PVA(Polyvinyl Alcohol)를 각각 공급하며 수년 전부터 중국에서 자동차, 건축물 유리용 중간막으로 PVB필름 수요가 신장하고 있는 가운데 원료부터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수요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SKC는 그동안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필름을 중심으로 필름사업을 영위해왔으나 성장 가능성이 한정돼 있다는 판단 아래 중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비산방지용 유리 중간막으로 수요가 신장하고 있는 PVB필름에 주목하고 있다.
SVW는 1970년대 중국 정부가 추진한 화학섬유 4대 프로젝트를 통해 설립돼 초산비닐(Vinyl Acetate), PVA, VAE(Vinyl Acetate Ethylene), 비닐론(Vinylon) 플랜트 등을 가동하고 있으며 SKC와의 합작을 통해 고부가가치 유도제품 사업을 추진해 수익성을 향상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KC에 따르면, PVB필름은 글로벌 시장규모가 2016년 기준 2조6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며 앞으로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장시장인 중국에서 투자를 실시함으로써 Eastman Chemical, Sekisui Chemical, Kuraray 등 글로벌 메이저와 경쟁할 방침이며, 특히 강력한 기반을 갖춘 Sinopec과 협력함으로써 성장이 기대되는 중국에서 새로운 사업체제를 구축해 한단계 더욱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