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은 기초소재‧배터리‧농화학 모두 호조를 나타내며 석유화학기업 1위 자리를 되찾았다.
LG화학은 2017년 2/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이 6조38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3% 증가하며 2/4분기 매출 가운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7269억원으로 18.7% 늘어나 6년만에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매출도 12조8688억원으로 12조원대를 처음 돌파했다.
LG화학은 영업실적 개선 요인으로 ▲기초소재부문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 ▲배터리부문의 흑자전환 ▲ 정보전자소재부문, 생명과학부문, 자회사 팜한농의 영업실적 개선 등을 꼽았다.
기초소재부문은 매출이 4조3186억원으로 18.2%, 영업이익은 6855억원으로 5.6% 늘어났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기초유분 가격이 약세로 전환됐으나 합성고무,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PVC(Polyvinyl Chloride) 등이 호조를 나타내며 영업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
배터리부문은 매출이 1조1198억원으로 38.4% 급증했으며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6분기만에 적자에서 탈출했다.
소형전지의 글로벌 수주 확대, ESS(Energy Storage System)용 배터리 고성장세 지속, 전기자동차(EV) 판매 호조에 따른 자동차용 배터리 적자폭 축소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이 7473억원으로 15.0%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34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수요처인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신규라인 소재 공급 및 ESS용 양극재 물량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생명과학부문은 당뇨병 신약 제미글로 등 주요 전략제품의 성장 등에 힘입어 매출이 1352억원으로 3.6% 늘어났고 영업이익 189억원으로 78.% 폭증했다.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이 1857억원으로 1.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36억원을 기록했으나 고부가화‧차별화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비용 절감을 추진해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호영 LG화학 사장은 “3/4분기에도 기초소재부문의 안정적 수익 창출, 배터리부문 성장세 지속 등으로 각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영업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