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대표 이영훈)은 흑연전극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짐에 따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켐텍은 지분 60%를 보유한 자회사인 피엠씨텍을 통해 흑연전극 소재로 쓰이는 침상코크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흑연전극 가격이 급등세로 전환돼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흑연전극은 장기간 공급과잉이 이어지며 가격이 하향화돼 메이저인 미국 GTI 등이 선도적으로 생산능력을 축소했으며 세계 공급능력이 2013년 95만톤 가량에서 2017년 75만톤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원료인 니들코크스의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흑연전극 수급이 급속도로 타이트해지고 있다.
니들코크스는 LiB(Lithium-ion Battery) 음극재에 투입되며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EV) 보급이 확산됨에 따라 음극재 수요 증가를 타고 함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니들코크스 생산기업들이 음극재용에 집중하며 전극용 공급을 줄여 전극 생산기업들이 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중주파 유도전기로에서 철 스크랩 등을 녹여 조악한 철강을 만드는 지조강(재래식 철강설비) 등 불법 조강설비를 단속함에 따라 전극 자체의 수요도 급증하며 수급타이트를 부추기고 있다.
지조강에 따른 철강 생산량은 연간 5000만-6000만톤 수준으로 추정되며 정부 단속으로 2017년 6월부터 폐쇄되고 있어 기존 전기 제강로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전기 제강로들은 그동안 철 스크랩 재고 확대로 가동률을 50% 미만 수준으로 유지했으나 지조강 단속으로 생산이 회복됨에 따라 신증설까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전극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이미 한차례 세계적으로 생산능력 감축이 이루어진 후여서 전부 따라잡기에 역부족인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중국 전극 생산기업들도 2017년부터 강화된 정부의 환경규제로 가동률을 낮추거나 가동을 중단하고 있어 대응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흑연전극 계약가격은 반년 혹은 1년 단위로 책정하는 곳이 많아 최근의 수급타이트 영향은 2018년 1월 이후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 현물가격은 2017년 초 톤당 1740달러 수준에서 7월 7824달러로 350% 수준 폭등했을 뿐만 아니라 일부 8000-9000달러까지 요구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포스코켐텍은 하반기부터 연결 기준 영업실적이 대폭 개선돼 2017년 매출이 1조2120억원으로 전년대비 8.4%, 영업이익은 1090억원은 28.2% 늘어나고 순이익은 330억원으로 65.0% 폭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