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와 한화케미칼은 폴리실리콘(Polysilicon) 급락세 영향으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폴리실리콘은 7월 들어 kg당 13.84달러를 형성하며 주요 생산기업의 제조원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급락했으며 세계적으로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중국기업들이 신증설을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도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국에서는 세계 1위 생산기업인 GCL이 2020년까지 생산능력을 기존 7만톤에서 11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며, Sichuan Yongxiang Poly-Silicon은 Longji Silicon과 5만톤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OCI는 Tokuyama의 말레이지아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인수하면서 생산능력을 5만2000톤에서 2018년 7만2000톤으로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앞으로 세계시장의 공급과잉이 심화되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은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중국기업들이 대규모 증설을 진행하면 중국에 뿌리를 두지 않은 OCI는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폴리실리콘 반덤핑 재조사도 불확실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OCI는 폴리실리콘 생산량의 87%에 해당하는 4만5000톤 가량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어 반덤핑관세율이 기존의 2.4%에서 더욱 올라가게 되면 가격경쟁력에서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 결과는 2017년 10-11월 사이 발표될 예정이다.
반면, 한화케미칼은 폴리실리콘 급락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폴리실리콘 생산량의 70%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OCI에 비해 생산규모가 비교적 작고, 최근 웅진에너지와 함께 국내소비를 늘리고 있어 중국 수출 감소에 따른 영향으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태양광 셀과 모듈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2018년 이후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태양광 셀 및 모듈 시장은 2017년까지 불황이 이어지지만 2018년 이후 치킨게임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