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젠(Benzene) 생산기업들은 중국 수출이 계속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페놀(Phenol),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SM(Styrene Monomer) 신증설을 확대함에 따라 2015년부터 벤젠 수입을 늘리고 있으며 2015년 수입량이 120만5500톤으로 전년대비 2배 폭증하며 연간 100만톤대를 돌파한 바 있다.
2016년에도 중국 벤젠 생산기업들의 재가동 지연, SM 수요 신장을 배경으로 수입을 대폭 늘려 154만9000톤으로 28.5% 증가했다.
특히, 미국에서 10월 SM 생산설비 트러블이 발생한 이후부터 중국 SM 생산기업들이 가동률을 높여 벤젠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12월에는 월간 수입량이 21만1231톤으로 20만톤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수입 증가세는 2017년까지 이어지며 1월 23만1404톤, 2월 21만6784톤, 3월 23만2832톤, 4월 21만6487톤 등 평균 20만톤 이상 수준을 유지했다.
5월에는 15만톤대로 줄어들었으나 1-5월 수입량이 105만3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8배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SK종합화학, GS칼텍스, S-Oil 등이 벤젠 수출을 주도하고 있으며 수출량이 2016년 7월 6만4867톤, 8월 5만310톤에서 9월 2만344톤으로 격감한 후 10월 5만5210톤으로 회복됐으며 11월 8만6773톤, 12월 13만6481톤으로 급증했다.
2017년에도 1월 14만3021톤, 2월 13만7449톤, 3월 14만5256톤 수준을 유지했으며 4월 10만4446톤, 5월 9만9307톤으로 줄어들었으나 6월에는 다시 13만6232톤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수출량이 76만5711톤으로 130.2%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Abel Chemical이 SM 25만톤을 신규가동했고, Qingdao Soda Ash의 SM 50만톤도 2017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벤젠 수입을 계속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벤젠 가격은 수요 신장을 바탕으로 2월 톤당 1000달러대를 돌파하는 수준으로 급등했으며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으나 최근까지도 나프타(Naphtha)와의 스프레드가 여전히 30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벤젠 생산기업들은 2017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중국 수출 호조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