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대표 김형건)이 Dow Chemical의 EAA(Ethylene Acrylic Acid) 사업부 인수에 맞추어 마케팅 조직을 개편했다.
SK종합화학은 8월1일부로 글로벌마케팅본부 산하의 영업조직을 자동차(Automotive)와 포장소재(Packaging) 영업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나누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그동안 포괄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해왔으나 현재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Dow Chemical의 EAA 사업부에 초점을 맞추어 마케팅 영역을 더욱 구체화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구체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함으로서 마케팅 기능을 체계화했다”며 “조직개편 후 인력의 변화는 특별히 없다”고 밝혔다.
포장소재 영업조직의 신설은 Dow Chemical의 EAA 사업부 인수에 초점을 맞춘 행보로 주목된다.
SK종합화학은 2월 3억7000만달러(약 4200억원)를 투입해 Dow Chemical이 보유한 스페인 Tarragona 및 미국 Freeport 소재 EAA 생산설비를 비롯해 EAA 제조기술, 지적재산, Primacor 상표권 등 유무형 자산 일체를 인수했으며 8월 딜 클로징을 목표로 PMI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EAA는 주로 알루미늄 포일, PE(Polyethylene) 등 포장소재용 접착제로 활용되는 고기능 접착수지로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Dow Chemical, DuPont, ExxonMobil 등 글로벌 메이저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EAA를 메탈로센(Metallocene)계 PE 브랜드인 넥슬렌(Nexlene), SoC(전자용 케미칼), 디스플레이용 박리액과 함께 고부가가치제품 라인업에 포함시켰으며 핵심 신 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자산 인수 후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EAA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이 필요하기 때문에 포장소재 영업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EAA 영업을 본격화한다면 현재 24% 수준인 화학소재 사업의 매출비중을 한층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의 76%를 차지하고 있는 기초석유화학 사업이 시황에 민감한 점을 감안할 때 전체적인 수익성 향상을 위해서는 화학소재 사업을 더욱 성장시켜야 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에틸렌(Ethylene), P-X(Para-Xylene) 등 기초제품은 국제유가 변동에 손익이 좌우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며 “EAA를 비롯한 고부가가치제품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손익의 변동성이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