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대표 김장연‧오진수)는 페인트 원료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삼화페인트는 2017년 2/4분기 매출이 13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흑자전환했으나 전년동기대비로는 49.0%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공주공장 이전으로 분체페인트와 건축용 매출이 늘어나며 보합세를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원료가격 상승 및 경비 확대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사업별로는 건축용 부문에서 신규건축 공급물량과 지역 대리점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건축용 페인트는 도시재생 정책과 신규건축 물량 증가에 따라 수요 신장이 기대되고 있어 친환경 인테리어 페인트를 포함한 B2C(Business to Consumer) 사업에 주력해 시장 1위 입지를 굳혀나갈 계획이다.
공업용 부문은 분체페인트, 자동차용 및 패키징 페인트 매출이 고루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향상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자동차 보수용 외에 신차의 내외장재 용도에서도 점차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플래스틱 페인트는 휴대폰과 연계한 액세서리 및 웨어러블(Wearable) 기기, 가전제품, 자동차 내장재 페인트 개발과 시장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리점 공급가격을 6월부터 5% 수준 인상함에 따라 하반기에는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장기부진에 시달리던 해외 사업은 대규모 신규 투자를 단행하며 매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베트남법인은 최근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생산능력을 60-70% 가량 확대함에 따라 기존 플래스틱 페인트 외에 다양한 품목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2016년 설립한 인디아법인은 2017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졋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경기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해 원가 절감을 노력하고 있고 상반기에 대리점 공급가격을 일부 인상해 경영 효율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