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용 페인트 시장은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삼화페인트, 한진화학, AK켐텍, 한솔CNP 등 스마트폰용 페인트 생산기업들은 2012년부터 삼성전자에게 공급하며 성장했으나 삼성전자가 2015년부터 스마트폰 케이스에 메탈 소재를 채용해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고전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삼성전자 해외법인에도 공급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했으나 대부분 적자생산을 이어가고 있으며 후발기업들이 진입해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페인트 생산기업들이 삼성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매월 시장점유율을 점검하며 견제를 지속하는 등 출혈경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KCC가 스마트폰용 페인트 사업 진출을 앞두고 있어 출혈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CC는 삼성과의 지분관계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경쟁기업들의 영업실적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기업들은 삼성전자 의존도가 60-70% 수준에 달하며 판매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중국 스마트폰 생산기업에게도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나 스마트폰 케이스가 메탈 소재로 대부분 전환돼 수익성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판단된다.
삼화페인트는 2017년 9월 베트남 소재 스마트폰 페인트용 6480톤 공장을 상업가동할 방침이지만 스마트폰용 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 매출 증대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기업들은 스마트폰 케이스가 메탈 소재에서 폴더블(Foldable) 소재로 전환됨에 따라 신제품을 개발하며 대응한다고 밝혔으나 폴더블 소재에는 필름계가 채용돼 스마트폰용 페인트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