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폐플래스틱 회수율 향상 총력 … 한국산, ECC 리스크 탈피 기대
화학뉴스 2017.08.14
아시아 석유화학 시장은 중국의 폐플래스틱 수입중단 조치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7년 7월18일부터 12월31일까지 생활폐기물에서 유래된 폐플래스틱, 폐지, 인조섬유 찌꺼기 등 고체 폐기물 24종의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환경규제 강화를 위해 폐기물 회수 이용장을 대대적으로 정리한 탓에 2013년 폐플래스틱 회수 이용량이 전년대비 15% 격감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했으며 관련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2017년에는 7월을 수입 폐기물 가공 위법행위 단속 월간으로 삼고 전국 27개 지역에 420명에 달하는 인원을 투입해 7월18일까지 전체의 64%에 해당하는 798사를 점검했으며 환경 모니터링 대책 미흡, 부적절한 장비 및 방법 사용 등 위법행위를 적발했다.
중국 정부는 선진국 수준으로 폐플래스틱 회수 이용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나 2016년 회수량이 1878만톤에 그쳐 역부족 상태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다만, 폐플래스틱 수입중단 조치는 아직 생활 폐기물을 중심으로만 적용되고 있어 아시아 시장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앞으로 수입금지 대상이 더욱 확대된다면 품질이 높은 일본산 등은 연간 수백만톤에 달하는 새로운 수요처를 찾아야 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중국 해관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2016년 폐플래스틱 수입량이 734만7200톤에 달했으며 25% 수준을 홍콩산에 의존해왔다. 미국산, 일본산은 10% 전후 수준을 나타냈다.
국내시장은 중국의 폐플래스틱 수입 중단에 따른 신제품 수요 급증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폐PE(Polyethylene) 수입이 전체 수요의 10% 수준을 차지하고 있어 폐플래스틱 수입량이 줄어든다면 부족분만큼 신제품 수요가 증가해 한국산 수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 미국산 ECC(Ethane Cracking Center) 베이스 PE에 밀려 수요처를 잃을 것으로 우려되던 한국산과 타이완산이 중국의 수요 급증을 타고 계속 호조를 나타낼 것이라는 낙관론도 확산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
표, 그래프: <중국의 폐플래스틱 수입실적(2016)>
<화학저널 20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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