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생산기업들은 건축용을 중심으로 가격을 인상하며 영업실적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페인트 생산기업들은 원료 급등을 이유로 페인트 판매가격을 인상하고 있으며, 특히 건축용은 2017년 2/4분기 5% 가량 올라 생산기업들의 영업실적 개선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재개발 수요에 따라 건축 리모델링이 늘면서 지하주차장에 들어가는 바닥‧방수용 페인트 시장이 확대된 영향으로 노루페인트가 4월부터 판매가격을 5%, 삼화페인트는 6월부터 5% 인상했다.
자동차용 페인트는 6-7월 현대자동차의 중국 판매량 감소가 가격인상을 저지하고 있으나 그랜저, 코나 등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2017년 하반기 중 가격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박용은 당장 가격인상 계획이 없으나 UN 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황산화물(SOx)의 선박연료 함유 상한선을 3.5%에서 0.5%로 줄이기로 확정함에 따라 선박 교체 수요가 급증하는 2018년부터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건축용 페인트 호조로 가장 수혜를 입은 곳은 노루페인트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노루페인트가 4월 건축용 판매가격을 인상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PCM(Pre-Coated Metal) 페인트 등 공업용 판매도 회복돼 매출이 전년대비 8.7%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건축물의 종합적인 에너지소비량을 평가하는 에너지 소비총량제의 본격 시행으로 에너지 절감형 차열페인트 수요도 급증하며 영업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화페인트 역시 2/4분기 신규건축 공급물량과 지역 대리점 판매 성장으로 영업이익 47억원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6월 판매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공업용 분야에서 기존의 자동차 보수용 외에 신차의 내‧외장재용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영업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