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대표 구자용)은 수송용 LPG(액화석유가스)에 편중된 사업구조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됐다.
E1은 2017년 상반기 매출액이 1조88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63억원으로 26.2%, 당기순이익은 330억원으로 40.6%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용 LPG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매출이 늘어났으나 주력 용도인 수송용 수요 부진으로 전체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고 원가 인상분을 제때 반영하지 못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LPG 판매량은 석유화학용이 23만9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6.6% 늘었으나 정유기업 및 충전소 판매 감소 등으로 전체적으로는 7% 가량 줄어들었다.
아울러 국제 LPG 계약가격(CP)이 급등한 가운데 국내가격을 적절히 인상하지 못함에 따라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격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E1, SK가스 등 국내 LPG 수입기업들은 아람코(Saudi Aramco)의 국제 계약가격(CP)을 기반으로 환율, 세금, 유통비용 등을 반영해 매달 국내가격을 책정한다.
하지만, 2017년 상반기에는 아람코 계약가격이 300-600달러대에서 급등락함에 따라 국내가격 인상에 섣불리 나서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E1은 해외 트레이딩 사업을 통해 수익성 악화를 다소 방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내수시장 매출액은 6625억원으로 4.3%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해외 트레이딩 매출은 LPG가 1조1668억원으로 16..4% 증가하고, 나프타(Naphtha)는 552억원으로 420.7% 폭증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