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표 권오준‧오인환‧최정우)가 해외 리튬(Lithium) 생산기업 인수에 본격 착수했다.
포스코는 8월 초 이사회를 통해 리튬 생산기업 지분 인수 안건을 결의했으며 앞으로 기술투자본부의 주도 아래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등 중남미 소재 리튬 염호를 보유한 생산기업들과 본격 접촉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리튬 염호 확보 차원에서 염호를 보유한 해외기업의 지분 인수 방안을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논의한 것”이라며 “특정기업의 지분 인수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리튬을 핵심 신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있다.
리튬이 원료로 투입되는 2차전지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친환경 부품으로 각광받으며 IT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2010년부터 화학 반응을 이용한 리튬 추출 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등 리튬 염호가 풍부한 중남미 지역에서 채굴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하게 기울였다.
최근에는 아르헨티나 Pozuelos 염호의 광권을 보유한 현지기업 Lithea와 리튬 공급계약을 추진하기도 했다.
특히, 2017년 초 연임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집권 2기 핵심 목표로 리튬, 니켈, 마그네슘 등 비철금속 사업의 수익성 증대를 내세우고 있어 앞으로도 관련 투자를 계속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2017년 2월 독자기술을 개발한 지 7년만에 광양제철소 소재 탄산리튬 2500톤 공장을 완공했으며 앞으로 생산능력을 2020년 2만톤, 2022년 4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2차전지 양극재를 제조하는 포스코ESM과 음극재 생산기업인 포스코켐텍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ESM에는 3000억원을 투자하며, 포스코켐텍에 대해서는 천연흑연계 음극재 생산능력을 2017년 하반기까지 8000톤으로 확대하고 2020년까지 단계적 투자를 통해 총 3만톤 체제를 구축해 매출규모를 20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