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고기능 LLDPE(Linear Low-Density Polyethylene) 생산을 확대한다.
Mitsubishi Chemical 계열기업인 Japan Polyethylene은 2017년 안에 LLDPE 신규 그레이드를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본래 상반된 물성으로 인식되던 강도와 가공성을 조화시킨 것이 특징으로 열 안정제 등을 첨가하지 않아도 성형이 용이하고 냄새가 적어 식품포장재 등을 중심으로 폭 넓은 적용이 기대된다.
현재 2번의 시험생산을 통해 기술적 과제를 해결했으며 12월까지 수만톤 수준을 양산화할 계획이다.
주로 비닐봉지에 사용하는 고압공법 LDPE는 가공성이 우수하지만 강도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으며, 개선제품으로 등장한 LLDPE는 메탈로센(Metallocene) 촉매를 사용하거나 코모노머를 공중합해 강도를 강화시키는데 성공했으나 가공성이 떨어져 열 안정제 혹은 LDPE를 혼합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Japan Polyethylene은 특수한 촉매를 사용해 강도와 가공성을 모두 갖춘 장사슬 분기형 LLDPE를 개발했다.
성형 시 냄새가 적어 열 안정제나 첨가제를 첨가하지 않고도 저온가공이 가능하며 청정성을 요구하는 식품포장 용도를 중심으로 수요 신장이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성형이 용이하다는 특성을 살려 식품용 필름 외에 파이프와 용기 등 블로우성형용, 압출성형용 시장도 개척할 방침이다.
시험생산은 Kashima에서 실시했으나 기상공법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Kawasaki 공장에서 양산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Japan Polyethylene은 LDPE 및 LLDPE 생산능력이 약 62만톤이며 신규 그레이드는 먼저 수만톤 수준 양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Japan Polyethylene은 앞으로 미국 셰일가스(Shale Gas) 베이스 PE가 아시아에 유입돼 범용제품 사이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기능제품으로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미국산 PE는 셰일가스 베이스이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며 주요 수요국인 중국에 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국 수출에 의존하고 있던 한국, 타이완, 타이산이 수요처를 잃으며 아시아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파악된다.
Japan Polyethylene은 시장환경 변화에 앞서 채산성이 낮은 생산설비를 감축하고 동시에 수입제품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차별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고기능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수준이지만 2020년에는 7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Japan Polyethylene 외에도 강도, 가공성을 모두 갖춘 장사슬 분기형 폴리머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곳들이 몇군데 있다.
Mitsui Chemicals 계열기업인 Prime Polymer는 Ichihara 공장에서 2017년 봄부터 시제품 양산에 들어갔으며, Sumitomo Chemical은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