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연료전지 사업을 강화고 있다.
LG화학은 LG전자, LG CNS 등 LG그룹 관련 계열기업과 함께 3세대 연료전지로 알려진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개발해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구개발(R&D) 자회사인 LG퓨얼셀시스템즈에 LG전자가 136억6000만원, LG화학이 245억2700만원, LG CNS 56억4100만원 등 438억원의 증자를 단행해 지분율은 LG전자 30%, LG화학 26%, LG 12%, LG CNS 5.94%로 조정됐다.
LG퓨얼셀시스템즈는 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현재 개발 하고 있는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 사업에 집중 투입할 것으로 판단된다.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는 기존 연료전지 기술에 비해 발전 효율이 월등히 높고 안정성도 뛰어나 상용화되면 기존 건물용, 발전용 연료전지 상당 부분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돼 국내외 주요 연료전지 생산기업들이 개발 에 주력하고 있다.
LG그룹 역시 연료전지 분야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퓨얼셀시스템즈는 LG그룹 계열기업들이 출자해 미국에 설립한 연료전지 R&D법인으로 개발까지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하며 LG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는 것은 연료전지 분야 역량을 강화하며 차세대 연료전지 기술 개발 시기를 앞당기고 연료전지 시장 주도권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일부에서는 2016년 545억원에 이어 2017년 438억원까지 2년 연속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만큼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가 기술 개발이 상당히 진전됐다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어 LG 그룹 관계자는 “차세대 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 투자가 필요해 증자했다”며 “상용화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