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R(Styrene Butadiene Rubber)은 멕시코에서도 한국산에 대한 반덤핑 조사가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이 멕시코에 SBR을 수출하고 있지만 수출량이 적어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17년에만 미국, 인디아 등에서 한국산에 대한 반덤핑 규제를 발표한 상황이어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멕시코 경제부는 한국과 미국, 일본, 폴란드 4개국에서 수입한 SBR에 대해 반덤핑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멕시코 석유화학기업인 Negromex가 4월 4개국 생산기업이 수출한 일부 SBR이 정상수준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되며 자국 산업에 피해를 미쳤다고 주장함에 따라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멕시코 정부는 조사 확정 후 90일 후인 2017년 11월까지 사실관계를 파악해 덤핑 예비판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예비판정이 결정되면 약 120일이 소요되는 최종 조사를 통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지 결정한다.
국내기업은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등이 멕시코로 합성고무를 수출했으며, 포스코대우도 금호석유화학의 물량을 중개 판매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멕시코 수출량은 미미한 수준이라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에 멕시코 SBR 수출량은 1000톤에 불과하며 2017년은 전무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한국산 SBR에 대한 반덤핑 규제는 멕시코 외에 2월 미국이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으며 인디아도 7월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의 SBR에 대해 각각 톤당 28.68달러, 33.95달러의 반덤핑 관세를 최종 판정한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신흥국들로 번져가고 있다”며 “한국산 화학제품에 대한 각국의 제재가 줄을 잇고 있어 긴장감 속에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