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유럽연합)가 Bayer과 Mosanto의 합병과 관련해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는 Bayer이 Monsanto를 인수함에 따라 발생하는 독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심층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U 반독점 규제당국은 양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다수의 시장에서 경쟁이 줄어 가격 상승, 상품의 질 저하, 선택 축소, 혁신 부진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마르그레테 베스태거 EU 반독점 커미셔너는 “Bayer과 Monsanto의 합병 때문에 경쟁이 줄어들 수 있다”며 “농약, 종자, 특허가 부여되는 종자의 유전형질에 대한 연구개발(R&D)이 위축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Bayer은 Monsanto가 원하는 수준까지 인수액을 올려가며 2016년 9월 Monsanto를 660억달러(약 74조57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으며 규제당국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으나 2017년 7월 불충분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FT는 제안의 구체적 내용이 기밀이지만 EU가 목화씨, 평지씨, 농약처럼 겹치는 분야, 신제품 개발의 조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Bayer 관계자는 “인수규모와 분야 때문에 심층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합병으로 농민과 소비자들이 크게 이득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Monsanto 관계자 역시 “합병을 통해 생산성 높고 지속가능한 작물을 키우려고 노력하는 농가를 지원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양사의 항변에도 농가와 정치권에서는 소수기업이 농업을 좌우할 것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EU 측에 양사의 합병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이메일만 5만여개, 편지는 5000여개 도착했으며 규제당국이 합병을 차단해달라는 탄원에도 100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