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Polysilicon)은 오랜만에 16달러대를 회복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2017년 4월 kg당 13달러대까지 떨어지며 손익분기점인 14달러대를 하회했으나 8월 초 15달러대로 급등한 이후 5주 연속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PV인사이트에 따르면, 고순도(9N) 현물 가격은 8월30일 기준 kg당 16.20달러를 형성했다. 중국 내수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시장에서는 폴리실리콘 급등으로 OCI의 영업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OCI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1달러 오를 때마다 연간 영업이익이 600억원 정도 개선되며, 특히 2017년 초 일본 Tokuyama로부터 인수한 말레이지아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고 있어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말레이지아 2만톤 공장은 인근 수력발전소로부터 전기를 국내가격의 3분의 1 수준에 10년 장기계약으로 공급받고 있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OCI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랜 기간 낮은 수준을 나타냈던 만큼 신중한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OCI 관계자는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이 조금 올랐지만 당장 공급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3개월 이상 꾸준히 상승해야 수요처와 협상을 통해 계약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폴리실리콘 가격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2018년 3/4분기까지 말레이지아 공장을 풀가동해 수익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OCI는 2018년부터 국내 전기요금 할인폭이 줄어들어 군산 소재 5만2000톤 공장의 수익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국내공장에서는 단결정 및 반도체 웨이퍼용 고순도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말레이지아에서 가격경쟁력이 높은 폴리실리콘 생산을 늘려 동남아에 공급하는 투트랙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