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은 말레이지아 자회사 Lotte Chemical Titan(롯데티탄)의 PE(Polyethylene) 가동중단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롯데티탄은 최근 에틸렌(Ethylene) 부족을 이유로 인도네시아 소재 PE 플랜트 3기 가운데 1기를 가동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동을 중단한 설비는 바로 재가동 하는 대신 정기보수를 앞당겨 실시하고 있으며 30-45일 일정을 계획하고 있어 한동안 PE 생산량 축소가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PE 플랜트는 에틸렌 공급부족 및 가격 초강세로 원료 확보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판단된다.
에틸렌은 아시아 공급기업들의 정기보수가 장기화되고 Shell Chemicals의 유럽 정제설비에서 화재가 발생한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다.
아울러 8월 말 미국 텍사스를 덮친 허리케인 Harvey 때문에 미국 정제설비들이 큰 피해를 입어 수급타이트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arvey에 따른 에틸렌 가동중단 및 생산 축소규모는 1140만톤으로 미국 전체 생산능력의 43%에 달하며 세계 생산능력의 5% 이상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에틸렌 가격은 8월28일 톤당 1185달러로 한달만에 21.5% 급등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틸렌 가격은 3월 초 이후 계속 약세를 나타내며 7월 중순까지도 1000달러대를 하회했으나 8월 중순부터 급등세로 전환돼 일부 지역에서는 PE보다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티탄은 인도네시아 PE 플랜트에 중국, 동남아산 에틸렌을 수입해 투입하고 있다.
수직계열화를 위해 NCC(Naphtha Cracking Center) 건설을 검토하고 있으나 2019년에야 상업가동이 가능해 앞으로 2년 가량은 에틸렌 수급에 수익성이 좌우되는 구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롯데티탄은 2017년 2/4분기에도 말레이 소재 NCC가 공업용수 공급을 제때 받지 못해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5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4% 격감했으며 3/4분기에도 부진을 이어갈 확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