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 시장에서 석유화학, 에너지 관련 플랜트 설비투자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플랜트 엔지니어링 시장은 2014년 이후 국제유가 하락세가 고착화되며 장기간 부진을 나타냈으나 2016년 말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 및 비회원국 등 산유국들이 합동 감산을 실시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반등해 한동안 멈추어 있던 설비투자들이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또 글로벌 경제 성장으로 에너지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산유국과 가스 산출국, 북미 소재 중견 에너지기업 등은 이미 장기간 설비투자를 억제해와 재정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투자 재개가 시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저 원유 개발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여러 LNG(액화천연가스) 관련 프로젝트도 2018년 최종 투자결정(FID)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북미 셰일(Shale) 다운스트림 프로젝트, 자원국의 가스처리 사업, 석유정제 사업, 비료와 관련된 프로젝트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엔지니어링기업들은 수주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브라질 Petrobras는 2건의 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 System) 프로젝트에 입찰했으며 추가로 2건을 준비하고 있다.
Mitsui Ocean Development & Engineering(MODEC)은 2년 동안 수주가 없었으나 2017년에는 여러건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NG 수급은 2023년경 밸런스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며 LNG 플랜트를 건설하고 상업가동하기까지 5년은 필요하기 때문에 2018년부터 FID가 순차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엔지니어링 메이저인 JGC는 2017년 6월 모잠비크의 해양 LNG 안건을 수주했고 7월에는 미국 서해안 Jordan Cove LNG 건설 담당자로 선정됐다. 모두 2019년 FID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JGC는 2017년 4월-2018년 3월 해외 수주 목표를 6000억엔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미 알제리 원유 처리, 인도네시아 가스 처리 사업을 통해 3000억엔 수준의 수주를 확정지은 상태이다.
Toyo Engineering도 수주 목표 2500억엔 가운데 400억엔이 확정돼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
Chiyoda도 모잠비크의 육상 LNG 건설 담당자로 선정돼 FID를 기다리고 있다.
LNG 외에는 북미 에틸렌(Ethylene) 증설과 관련된 석유화학 투자와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서 진행되고 있는 석유정제 및 가스 처리 사업, 아시아 LNG 수입기지, 비료 투자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기업은 삼성엔지니어링이 국제유가 약세로 중동 건설현장에서 손실이 발생해 2013년 영업적자가 1조원에 달했을 뿐만 아니라 2015년에도 1조5000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으나 2017년 7월 동남아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공사를 5130억원에 수주하며 영업실적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