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itomo Chemical(SCC)이 아시아 시장 사수를 위해 고기능성 PE(Polyethylene) 가공 사업에 진출한다.
아시아 PE 시장은 미국 등 북미지역에서 셰일(Shale) 혁명의 영향으로 나프타(Naphtha)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은 에탄(Ethane)을 활용한 에틸렌(Ethylene) 크래커 및 유도제품인 PE 플랜트 등이 잇따라 신증설되고 2018년 이후 중국 등 아시아에 대량 수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범용제품을 중심으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일본기업들은 미국산 PE가 중국시장을 장악하면 중국 수출에 의존해온 한국, 타이산 등이 수요처를 잃고 일본에 유입되거나 아시아 시황 악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고기능제품을 확대함으로써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CC는 최근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에 공급하기 위한 고기능성 PE의 가공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신흥국을 중심으로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기능성이 높은 식품 포장소재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고 있으나 도로 정비가 미흡한 지역이 많아 일본시장에 공급하는 것과 동일한 가공제품을 그대로 수출하면 강도 부족으로 파손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지 물류 상황에 맞추어 강도를 조정해 수출할 예정이다.
일부 필름 생산기업 등 현지 수요기업들이 채용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2017년 안에 본격적인 사업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제품은 SCC의 독자적인 촉매와 프로세스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EPPE(Easy Processing PE)의 파생제품으로 Chiba 소재 PE 10만톤 플랜트에서 5만톤 정도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요구르트, 젤리, 컵라면 용기의 뚜껑 내부에 사용하는 실란트(Sealant) 수지 용도로 수요 신장이 기대되고 있으며, 반도체 등 전자부품의 수송에 사용하는 운송용 테이프, 마스크 등 위생용품의 포장소재 시장도 개척해 생산비중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전선‧케이블 피복, 식품 및 화장품 용기, 스포츠 슈즈의 바닥 소재 등으로도 수요 신장이 기대된다.
PE는 일반적으로 강도와 가공성이 상반된 물성으로 파악되지만 EPPE는 2가지 특성을 조화롭게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SCC는 수요기업들에게 EPPE를 채용하면 수송 중 파손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수지 배합 등을 실시하지 않아도 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