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LG화학은 2017년 상반기 연결 기준 R&D 투자액이 4375억3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34% 급증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3.40%로 0.17%포인트 확대됐다.
국내 화학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경쟁기업인 롯데케미칼이 비해 9배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은 2017년 R&D에 1조원을 투입하고 매년 투자액을 10% 이상 늘려나갈 계획으로 국내 석유화학기업 가운데 최초로 조원 단위 R&D 투자를 실시함에 따라 주목되고 있다.
LG화학의 공격적인 투자는 영업실적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2017년 상반기 매출이 12조8688억원으로 반기 기준으로 처음 12조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5238억원으로 2011년 상반기 이래 6년만에 최대치를 갱신했다.
기초소재부문이 2/4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가운데 배터리부문이 흑자 전환했고 정보전자소재부문, 생명과학부문, 자회사 팜한농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르게 영업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G화학은 기술 중심의 화학제품과 배터리·바이오 등 고부가가치제품에 대한 투자에 고루 집중해왔으며 앞으로는 배터리부문에 더욱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배터리부문은 전기자동차(EV) 등에 탑재되는 중대형 LiB(Lithium-ion Battery)와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소형 배터리, ESS(Energy Storage System) 사업을 모두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특히, EV 배터리는 선제적인 R&D를 통해 가격·성능·안전성을 계속 향상시킴으로써 1회 충전당 주행거리가 500km 이상에 달하는 3세대 EV 프로젝트 수주에서 우위를 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