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대표 김희철)이 생산설비의 스마트화에 총 300억원을 투입한다.
한화토탈은 최근 대산공장에서 김희철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과 공장 중심의 IT 고도화를 통한 혁신적인 운영을 위해 스마트 공장 도입을 결정했다고 9월14일 밝혔다.
이미 전체 공정을 자동화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취합함으로써 생산 효율성과 업무 유연성을 높이는데 성공한 상태로 더욱 본격화하기 위해 2019년까지 3개년 스마트 공장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총 3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IT 고도화가 필요한 설비, 안전환경, IT 인프라, 물류‧운영 등 4개 영역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모바일, IoT(Internet of Things)를 활용해 공장 내부의 상황을 한눈에 모니터링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는 지능형 공장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수립했으며 먼저 합성수지 공장을 대상으로 2017년 1월부터 약 6개월 동안 글로벌 분석 솔루션 전문기업과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해당 데이터를 통해 합성수지의 핵심 관리항목인 품질 개선, 생산효율성 제고 방안을 도출했으며 아로마틱(Aromatics) 공장과 SM(Styrene Monomer) 플랜트 등에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설비부문에서는 빅데이터를 생산설비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해 비상 정지를 방지하는 용도로 활용할 계획으로 1월 GE(제너럴일렉트릭)의 설비 예지보전 시스템인 「Smart Signal」을 핵심설비에 우선 도입했다.
앞으로 기초적인 빅데이터 분석을 완료하면 설비 유형별 예측모델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운영하며 적용 분야를 안전환경, 고객관리 등의 비정형 데이터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스마트 공장 추진의 일환으로 국내 석유화학기업 최초로 단지 무선통신망(P-LTE)을 구축하고 실시간 데이터 전송 및 업무 처리가 가능한 방폭형 스마트폰을 도입해 주목된다.
특히, 방폭 스마트폰은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고 있어 현장점검 결과를 바로 입력하고 조회함에 따라 업무 효율성을 제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9월7일부터 일부 생산 교대조를 대상으로 방폭 스마트폰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10월 전체 공장에 확대 배포할 계획이다.
이밖에 작업 현장을 원격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LTE 무선통신 기반의 Wireless CCTV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주문부터 배송까지 단계별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영업시스템, 배차-인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모바일 물류시스템 등의 구축도 앞두고 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스마트 공장 프로젝트는 설비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을 통한 업무 효율성 증대 및 신속한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통적인 장치산업인 석유화학이 4차 산업혁명을 선제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