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대중교통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전기자동차(EV)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Automotive News에 따르면, LG화학은 영국 택시의 일종인 블랙캡을 생산하는 London EVC(LEVC)에게 LiB(Lithium-ion Battery)를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 거베이 LEVC 최고경영자(CEO)가 “LEVC는 독일 Siemens로부터 전기모터, 독일 자동차부품 생산기업 ZF Friedrichshafen으로부터 제너레이터, 볼보(Volvo)에서 몇몇 부품,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는다”라고 밝혔다.
LEVC는 중국의 Geely가 기존 영국 택시 생산기업인 London Taxi를 인수한 후 회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범시킨 전기택시 전문기업으로 2017년 Geely로부터 3억파운드(약 4594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아 전기택시만을 생산하는 영국 최초의 공장을 설립했다.
LG화학 관계자는 “LEVC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확히 언제부터 납품을 시작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LG화학은 미국 전기버스 생산기업 Proterra에게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Proterra가 새로 출시할 전기버스 「Catalyst E2」에 공급하는 것으로 1회 충전당 주행거리가 최대 550km에 달해 하루종일 영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도 전기 구동 대중교통에 대한 배터리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2018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전기버스 「일렉시티」에 1회 67분 충전으로 최대 290km를 주행할 수 있는 고용량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진산전이 독자 기술로 완성한 양산형 전기버스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우진산전의 전기버스는 LG화학의 204kWh급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1회 50분 충전에 150km를 달릴 수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