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5일 국제유가는 글로벌 석유 시장 재균형 기대감 고조, 터키의 쿠르드산 원유 수출 송유관 차단 시사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2.22달러로 전일대비 1.56달러 급등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는 2.16달러 폭등하며 59.0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0.17달러 상승하며 54.83달러를 형성했다.

9월25일 국제유가는 글로벌 석유 시장이 재균형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됨에 따라 상승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과 세계 석유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석유 시장이 점차 재균형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IEA에 따르면, OPEC 12개국은 8월 감산 이행률이 82%로 누적 86%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계획을 준수하고 있다.
세계 석유 수요는 중국 등 신흥국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늘어나면서 2017년 9773만배럴로 전년대비 160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들의 석유 재고도 7월 말 기준 30억1600만배럴로 최근 5년간 평균치 대비 1억9000만배럴 많으나 2017년 초의 3억배럴 이상 초과에 비해서는 대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터키의 쿠르드산 원유 수출 송유관 차단 가능성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쿠르드 자치정부가 9월25일 독립투표를 실시함에 따라 독립을 반대하는 터키 정부가 수출능력 약 50만배럴에 달하는 쿠르드산 원유 송유관을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 달러화 강세는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2.65로 전일대비 0.52% 상승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