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기업들이 수처리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영국 물 사업 조사기관인 Global Water Intelligence에 따르면, 세계 수처리 시장은 2016년 7139억달러(약 810조원)에서 2017년 7386억달러(약 839조원)로 확대되고 2020년에는 8341억달러(약 94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처리 기술은 크게 멤브레인, 이온교환 수지로 구분하고 있다.
멤브레인은 정수, 하수·폐수 처리 시 수중의 불순물을 제거하는데 쓰이는 반투과성 필터로 저비용으로 다량의 고농도 염수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온교환수지는 작은 알갱이 형태로 물속에 넣어두면 스스로 정수작용을 하며 낮은 농도의 염수를 미세하게 정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용도에 따라 2개 기술을 잘 활용하면 액체를 효율적으로 정제해 탁월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삼투압(RO) 멤브레인 필터 시장은 앞으로 3년 동안 연평균 10% 이상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며 이온교환수지 시장도 4%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수처리 관련기업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물 부족에 따른 공급 문제 뿐만 아니라 인류의 생활수준 개선에 필요한 깨끗한 물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며 수처리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독일 특수화학기업 랑세스(Lanxess)는 주요 수처리 솔루션인 이온교환수지와 역삼투 멤브레인 기술을 이용해 수처리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도 수처리 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 변화 트렌드에 적합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투자를 늘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화학기업들도 수처리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LG화학은 2014년 4월 미국의 NanoH2O를 인수하면서 수처리 필터 사업을 시작했으며 멤브레인 방식 가운데 고순도로 물을 정제하는 RO 분리막 방식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역시 2011년 수처리 사업에 진출해 대구에 멤브레인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미세한 중공사를 수없이 교차시킨 사이로 물을 통과시켜 불순물을 거르는 방식의 멤브레인에 주력하고 있다.
휴비스도 자회사인 휴비스워터를 통해 수처리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효성 역시 가압형 중공사막 PVDF(PolyVinylidine DiFluoride) 필터 사업으로 수처리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