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텍(대표 박준구)이 원료의약품 생산능력을 2배 확대했다.
SK그룹의 바이오·제약 사업을 이끌고 있는 원료의약품 위탁생산기업(CMO) SK바이오텍은 대전에서 16만리터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최근 세종 명학산업단지에 건설한 제2공장을 완공해 생산능력을 32만리터로 2배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텍은 2016년 매출이 최초로 1000억원을 넘어섰으며 2018년에는 세종공장에서만 700억원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공장은 부지면적이 1만평방미터이며 저온연속반응 공정으로 당뇨, 에이즈, C형간염 치료 등에 사용하는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저온연속반응 공정은 긴 파이프라인에 물질을 흘려보내며 연속적으로 화학반응을 일으켜 원하는 물질을 만드는 고난도 공정으로 SK바이오텍이 2007년 양산화에 성공하고 2014년 미국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았다.
SK바이오텍은 글로벌 의약품 수요 증가에 맞추어 유휴부지에 공장을 추가 증설해 2020년 생산능력을 80만리터까지 대폭 늘릴 예정이다.
또 글로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월 아일랜드 Swords에 소재한 미국 BMS(Bristol-Myers Squibb)의 원료의약품 공장을 인수해 유럽 생산 및 판매기지를 마련한 바 있다.
2016년에는 매출 1013억원, 영업이익 294억원을 올렸으며 2020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 기업가치 4조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준구 SK바이오텍 대표는 “2020년까지 글로벌 10위권의 CMO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