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4일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감산기간 연장 관련 발언, 쿠르드 지역의 원유 수출 감소, 미국의 원유 및 석유제품 재고 감소 추정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2.47달러로 전일대비 0.96달러 상승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57달러 올라 58.3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57달러 떨어져 55.28달러를 형성했다.

10월24일 국제유가는 사우디가 감산기간 연장 의사를 시사함에 따라 상승했다.
사우디 Khalid al-Falih 에너지부 장관은 10월24일 개최된 Future Investment Initiative에서 “세계 석유 재고 감소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2018년 3월로 종료되는 산유국의 감산기간을 2018년 말까지 연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 쿠르드 지역의 원유 수출량 감소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쿠르드 지역의 원유 수출량은 10월 이라크 중앙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KRG)의 대립으로 46만배럴로 전월대비 약 1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 중앙정부는 쿠르드 지역이 소재한 북부지역의 원유 수출량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남부지역의 수출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 및 석유제품 재고가 감소했다는 추정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는 10월 셋째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4억5400만배럴로 전주대비 약 250만배럴 줄어들었고 휘발유와 중간유분 재고는 각각 2억2100만배럴, 1억3300만배럴로 150만배럴, 19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 달러화 강세는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3.94로 전일대비 0.18% 상승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