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Epichlorohydrin) 가격이 수급타이트로 폭등했다.
ECH 시세는 수급타이트가 이어짐에 따라 CFR China 톤당 1500달러 수준으로 2개월만에 300달러 가까이 폭등했으며 중국 내수가격은 2000달러 수준을 형성했다.
시장 관계자는 “ECH 가격은 2016년 초에 비해 2배 이상 폭등했다”며 “중국 환경규제가 이어지며 수급타이트가 심화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ECH 생산능력은 2017년 기준 프로필렌(Propylene) 공법이 약 190만톤, 글리세린(Glycerin) 공법이 약 60만톤으로 총 250만톤에 달하고 있으나 가동률은 7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프로필렌 공법은 80-90% 수준으로 가동하고 있으나 글리세린 공법은 수익성 악화로 가동률이 20-30%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글리세린 공법은 85% 이상을 중국에서 채용하고 있다.
중국 ECH 시장은 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프로필렌 공법도 일부 가동을 중단해 수급타이트가 심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정제 글리세린 생산기업들은 국제유가 폭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2016년 말부터 가동중단이 이어짐에 따라 글리세린 가격이 2017년 초 톤당 580달러에서 2017년 10월 기준 900달러로 폭등했다”며 “글리세린 공법을 채용하고 있는 ECH 생산기업들이 적자생산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시장은 롯데정밀화학이 울산 소재 ECH 12만톤 플랜트를 10월26일부터 11월21일까지 정기보수를 실시함에 따라 수급타이트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수급 차질을 우려해 재고를 미리 확보했다”며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