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PDH(Propane Dehydrogenation)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있다.
캐나다는 그동안 중서부 앨버타(Alberta)를 중심으로 미국에 프로판(Propane)을 수출해왔으나 미국이 셰일(Shale) 혁명으로 프로판을 자체 생산으로 전환함에 따라 수출이 급감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프로판 잉여물량을 유효 활용하기 위한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주목하고 있으며 Pembina와 쿠웨이트 PIC가 50대50으로 설립한 Canada Kuwait Petrochemical(CKPC)이 PDH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KPC는 앨버타의 풍부한 천연가스를 바탕으로 PDH 플랜트를 가동하고 프로필렌(Propylene)을 활용해 PP(Polypropylene)까지 생산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PDH 플랜트에는 UOP의 Oleflex 기술을, PP 플랜트에는 W.R.Grace의 Unipol 프로세스를 채용할 방침이며 2018년 말까지 기본설계(FEED)를 마치고 최종적으로 투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PP 생산능력은 55만톤을 계획하고 있으며 총 38억-42억달러를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PP를 생산하지 않고 연간 60만톤에 달하는 수요를 전량 수입에 의존했으나 CKPC를 통해 수입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PP 시장은 전체 수출량이 100만-140만톤대에 달하는 가운데 캐나다에 2015년 857톤, 2016년 2984톤을 수출하는 등 수출비중이 높지 않지만 캐나다가 PP 상업화에 성공하면 수출이 아예 사라질 것으로 판단된다.
또 CKPC가 계획하고 있는 생산능력이 아직 캐나다 수요를 충족시키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앞으로도 프로판 유효활용을 위해 PDH에서 PP로 이어지는 대규모 투자가 다수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어 수출국 전환도 예상되고 있다.
캐나다는 화학산업이 저성장을 지속함에 따라 대형 투자를 실시함으로써 부흥을 도모하고 있다.
캐나다화학공업협회에 따르면, 2017년 캐나다의 화학산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1%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생산량은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계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4% 줄어들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앨버타 주정부는 석유화학제품 다양화 프로그램을 통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CKPC의 프로젝트에도 해당 보조금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앨버타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투자들이 화학산업을 다양화시키고 다시 성장궤도에 올려놓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