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생산기업들은 탄산리튬(Lithium Carbonate) 급등에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탄산리튬 가격은 2014년부터 중국이 LiB(Lithium-ion Battery)를 탑재한 전기자동차(EV)의 보급을 위한 보조금 지원 정책을 대대적으로 펼치며 수요가 급신장해 수년 동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2016년에는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3대 공급기업의 생산량이 수요를 대폭 하회함에 따라 현물가격이 kg당 30달러로 예년에 비해 5-6배 폭등한 바 있다.
이후 중국 정부가 보조금 지급 대상을 자국기업으로 한정하며 거래량이 줄어들어 하락세로 전환돼 2017년 상반기에는 20달러 전후 수준을 형성했으나 여름철 각 주요국 정부가 일제히 EV 보급 확산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다시 수요가 급증해 24달러로 몇개월만에 3-4달러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아, 프랑스, 영국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가솔린 및 디젤 등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를 금지하고 EV를 비롯한 친환경 자동차의 보급을 확산시키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또 일본도 배터리 관련 소재 생산을 확대하며 탄산리튬 수급타이트에 일조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탄산리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탄산리튬 등 리튬 화합물 시장은 칠레 SQM, 미국 FMC, Albemarle이 담수 베이스제품을 통해 장악하고 있으며 수요 신장에 맞추어 생산 확대 계획을 세우고는 있으나 수년 후에야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단기적으로는 수급타이트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5년에는 오스트레일리아 Orocobre가 아르헨티나에서 탄산리튬 상업화를 시도했으나 풀가동하지 못하고 있고 LiB에 채용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수요는 매년 EV 판매대수가 최고치를 거듭 갱신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주요국의 정책이 본격화됨에 따라 계속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조만간 20달러대 후반까지 급등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포항에서 탄산리튬 2500톤 공장을 상업가동했으나 수요를 따라잡기 힘든 수준이어서 해외 자원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삼성SDI가 칠레 정부 주도 아래 이루어지고 있는 리튬 채굴 및 가공 사업 수주전에 참여했으나 중국기업이 우세한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어 성공이 불확실한 상황이며, 포스코는 중남미 리튬 염호 보유기업의 인수를 계획하고 있으나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